it's me by 우룽

Wr∞ng / Ted  "The Infinite Dive" P.


마음은 열일곱, 얼굴은 열다섯, 키는 열셋 (요즘 폭삭 삭아서 가운데는 뺄까 고려중)
자급자족 못하는 자캐덕 (자캐 그려주면 짱좋아함) / 혼자 노는 / 호기심 만땅
남자취급 못받음 (언니소리 듣고 살아도 이젠 그러려니..)자폭개그 잘함
내츄럴 본 락덕 / 펑크, 하드코어, 메탈 etc.... / 모슁, 싱얼롱 그리고 스테이지 다이브!
평소엔 병약소년인데 공연장만 가면 초인이 되는게 갭모에 (by K모님)
요리 좋아하는 남자 / 이태리요리가 특기 / 쌀보다는 밀가루 / 고기고기 / 제3세계 음식
마비노기 / 리듬게임 (Ez2DJ, Pop'n Music, Drummania) / 대전격투게임 (근데 열라 못함)



이 포스팅은 방명록도 겸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리셋될것같기도 합니다.)

[이태원] 베이루트 - 한국 유일의 레바논 식당 by 우룽

채식을 하고있는 선형을 위해 채식주의자의 메뉴선택권이 보장되는 음식을 먹으러 이태원을 갔습니다.
커리는 요 근래에 자주먹기도 했고, 요즘 제가 중동음식을 이것저것 파보는중이라 이 집으로 출발!
구정때 발견하고 그 뒤로 꾸준히 갔었는데도 막상 사진을 찍은적이 없어서 이제야 포스팅하게 되네요;
요즘 중동 음식을 이것저것 시도해보는중인데 그 와중에 발견한곳 중 가격으로나 맛으로나 손꼽히는곳이에요.

평소에는 레바논에서 식당을 하셨다는 아저씨가 주방을 맡고 계시던데 어제 가보니 부인분이 계시더군요;
물어보니 남편분은 지금 레바논에 돌아가 있다고.. 그래서 지금은 금토일만 자기가 대신하고 있다고 하시더라는..
어쩐지 얼마전에 갔을때 평일이라고 문이 안열려있더라구요. 가실분들은 체크해두시길-.-
그래서 평소에는 가능한데 지금은 아주머니가 만들지 못해 주문할수없는 메뉴도 몇가지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으로도 한달정도는 더 못돌아오실것같다고 하네요;
다행히도 아주머니가 만드시는 음식 솜씨도 못지 않게 훌륭하니 맛은 걱정 안하셔도 될것같습니당....


제가 시킨 아와르마(5천원). 메뉴판보고 샤와르마인줄 알았는데 아와르마는 별개의 요리라고 하시네요.
피타브레드 위에 게란을 풀고 다진 고기를 올려서 오븐에서 구워내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터키음식중에도 라흐마준이라고 비슷한 메뉴가 있었던것같은데..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게 아닐까요~
나중에 집에와서 찾아보니 원래는 이렇게 피자같은 느낌으로 먹는게 맞나본데
여기서는 케밥처럼 야채를 올리고 말아서 샌드위치식으로 주나보네요;
아무래도 가게가 좁다는 특성상 테이크아웃 손님이 많아서 그렇게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선형이 선택한 팔라펠 샌드위치(5천원). 사실 그냥 따로 줄줄 알았는데 샌드위치로 주문한줄 아셨다고....
팔라펠은 병아리콩을 다져서 경단을 만들어 튀겨내는 음식입니다. 그동네 사람들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중 하나라네요.
사전정보 없이 먹는다면 콩으로 만든다는걸 모를듯한 느낌이 나는 맛이에요.

이집의 특징이자 매력중 하나는 안에 발라주는 수제 갈릭소스와 정체를 알수없는 페이스트같은 질감의
매운맛을 내는 알수없는 녹색의 소스가 조화를 이루어 풍부한 맛을 낸다는것!
이런저런 케밥류의 샌드위치를 많이 먹어봤지만 이렇게 복합적이면서도 조화롭고 풍부한 맛을 내는 녀석은 없었어요.
게다가 이집 빵도 보통 맛있는게 아니라서....-ㄴ-;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줄 알았는데 데려가본 사람들 모두
빵 맛있다고 극찬을 하더라구요. 맘같아선 빵만 따로 몇장 사와서 집에서 구워먹고싶을정도에요.


이대로 일어나기는 아쉽기도 하고 해서 훔무스(7천원)을 시켜봤습니다.
저는 자주 먹어본 음식이지만 일행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해서-ㄴ-;
훔무스는 팔라펠에도 들어가는 병아리콩을 갈아서 참깨 페이스트와 향신료를 넣고 섞은뒤 올리브유를 뿌려 내는
밥반찬이기도 하고 소스로 볼수도 있고 뭔가 범용성이 높은[...........] 특이한 포지션의 요리입니다.
양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쎄게 나오는것같기도 한데 빵을 기본으로 3장을 주니 뭐 빵 한장에 천원이라고
나름대로 합리적인 계산방법으로 자신을 납득시키고[...] 먹었어요. (사진에선 아직 빵 굽는중이라 한장만 찍혔네요;;)
저번에는 포울이라는 이름의 훔무스 비슷한 다른 무언가를 시켜봤는데 여쭤보니 포울과 훔무스는 다른 콩을 쓴다네요.
이 집의 훔무스는.. 뭐랄지, thick한 질감이라고 해야하나.... 꽤 퍽퍽한 느낌이네요.
취향에 맞는 훔무스라고 하기는 힘들고.. 그래도 훔무스 자체가 맛있어서 좋다고 잘 퍼먹었습니다 [...]


레바논음식이 중동음식의 꽃이라고들 하던데 시리아나 이집트 레스토랑등은 알게모르게 있어도
레바논음식점은 이곳이 (아마도)한국 최초라는게 조금 묘~한 느낌이네요.
그것도 테이블 3개에 좌석 여섯개밖에 안되고 까놓고 말해 여자 데려올 분위기는 아닌[........]곳이라는게...
그런데 진짜 중동음식의 꽃이 맞기는 한지 테이크아웃 위주의 단촐한 메뉴들만 있으면서도
맛 하나는 보장된다는점이 놀랍습니다. 오오오 대단해 레바논! 놀라워 레바논!
이슬람 사원 올라가는 길에 있는데 가게도 작고 원래 여행사였던 네온간판 위에 현수막으로 땜빵해놓은거라
밤에 가면 간판보고는 찾기 힘든편입니다-_-;;;; 자주가는곳이라 외관사진을 안찍어놨네요 이럼;;

한국사람은 거의 안오고 아랍인들만 온다고 하는데 이런 싸고 맛있고 괜찮은집이 장사 안되어서 망하면 가슴아플듯.
향신료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거나 하는것도 아닌편이니 충분히 도전할만한 가치는 있을듯 싶습니다.

나는 그런 수제 버거가 먹고싶었을뿐이야 by 우룽

며칠전부터 햄버거가 급 땡기더라구요.. 버거킹에서 갈릭스테이크하우스도 먹어봤으나
그걸로는 오히려 더 맛난 버거를 먹고싶다는 갈증만 부채질했고....
그래서 친구를 붙들고 '이런 햄버거가 먹고싶다'고 일장연설을 늘어놓았어요


볶은 양파가 올라갔으면 좋겠어.  생양파 말고! 캐러맬라이즈드 될때까지 볶은거로!
패티는 두꺼울수록 좋다! 기왕이면 불맛나게 그릴에서 구웠으면 좋겠다!
양송이버섯이 들어간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군! 양상추는 조금 적게! 구운 베이컨은 필수!
치즈는 들어가면 좋지만 볶은양파를 올린다면 맛의 균형이 깨질테니까 없어도 봐줄수 있어!
살짝 달달한 오리지널 소스면 좋겠지만 치즈가 들어간다면 양키스러운 맛으로 먹게 하인즈케챱까진 인정!

이말을 들은 친구의 대답



'지랄마'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이러한 현실속에... 상처를 받고....
네 뭐 까다롭긴 하지만... 수제버거를 하는집을 뒤져야 저런 햄버거를 하는집을 찾을까 말까..해보이니
그냥 투정담아서 한 소리에요. 찾아보면 없진 않을것같기도 하고, 볶은양파를 넣는 버거만 찾는대도
거기에다가 '양상추 적게, 베이컨 추가'로 주문하면 얼추 비슷하게 되기는 하고....
아니 근데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진짜 중요한건 이 다음부터인데
마참 msn에 캐나다 사는 우리의 빅브라더 제제횽이 들어오길래 그 대화를 보여줬더니
제제횽이 그런 대답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제제횽: 상기 내역은
제제횽: 내가 일하는 컴퓨터 가게 바로 건너편
제제횽: Johnny Fresco's 에서 팔아
박우룽: 으아아아아아 죽어라 쟈니 프레스코!!!!!!!!!! 박우룽의 원수!!!!!!!!!!!!!!
제제횽: 스위스 멜트라고 시키면
제제횽: 양송이 버섯하고 양파 캐러멜라이즈드 해서
박우룽: .......
제제횽: 스위스 치즈로 녹여서 패티에 올리지
박우룽: ㅣㅡㄹ횦;ㅏㄴ어ㅏㅣ헏교ㅑㅠㅙ퍼ㅠㅑㅔㅐㅇ러ㅗㄴㅇ로ㅛㄱㄴㅅ
제제횽: 그 위에 베이컨 얇은거 두쪽...

제제횽: 그리고 그집에만 있는 또다른 스페셜 메뉴로는
제제횽: 얼티밋 푸틴 (*주: 감자튀김 위에 생 모짜렐라나 curd를 올리고 그레이비를 뿌린 캐나다식 사이드디쉬)
박우룽: 안돼
박우룽: 거기까지
박우룽: 그건 이름부터 안돼
박우룽: 이름부터 날 울려
제제횽: 감자튀김 위에 닭 구운 조각과 선드라이 토마토와 캐러멜라이즈드 양파와 베이컨조각을 올리고
박우룽: 안돼 안돼 안돼!!!!!!!!!!!!
박우룽: 거기서 그레이비만은!!!!!!!!1
제제횽: 흔해빠진 비프 그레이비가 아닌 닭 그레이비를 올린 걸작
박우룽: 아아아ㅏㅏ아앙ㅇ아아아ㅏ아아앙ㅇ아아아아ㅏ아ㅏ아ㅏ아ㅏㅇ!!!!!!!!!!!!!!


FINISH HIM

fatality




알아봤더니 체인점 혹은 인앤아웃처럼 한 지역에만이라도 있기나 한게 아니고 걍 로컬식당이네요.
로컬 식당치고는 꽤 인기있고 유명한 맛집인 모양이고....
아..... 워털루시 웨버스트릿 244.... 구글 스트릿뷰로 미리 위치라도 봐둘까...... 뇨롱.....

캐나다에 놀러가면 제일먼저 시차적응할겸 레드불+몬스터에너지+마더+릴렌트리스+V의 붕붕드링크EX를
만들어먹는게 첫번째 목표였는데 이건 두번째로 미루고 제일먼저 쟈니 프레스코부터 달려가야겠습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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